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코로나19.
지금까지 확진자만 16만 명이 넘고, 사망자는 2천 명에 다다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전파율이 높고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위기의 상황에도 꿋꿋하게 환자의 곁을 지키는 간호사들. 오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던 2020년 2월.
대한민국에서는 불과 1년 만에 그 처절한 절규가 들리지 않습니다. "팬데믹 패닉"이라는 전 세계 전시 상황에서 용감하게 최전선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누구였을지, 그리고 그 인력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실 듯합니다.

해답은 메르스 사태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부는 보호자 없는 병원을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며, 간호인력의 원활한 수급 지원을 위한 기관도 만들었습니다. 그 기관은 바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해당 센터에서는 졸업 예정자, 신규 간호 인력부터 유휴ㆍ이직 간호사의 교육 및 취업, 경력개발과 지역별, 기관별 간호 인력 수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힘든 시기 속 센터의 끊임없는 두드림 끝에 ‘누군가의 부모로’, ‘누군가의 배우자로’, ‘누군가의 자식으로’ 평범히 살던 일상 속 숨은 영웅들은 결국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유휴간호사 재취업교육 수강생, 유은미 간호사]

 

22년 전, 아이를 키우기 위해 병원을 떠났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지천명의 나이에 간호사로 복귀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난, 유은미 간호사를 만나보았습니다.

오랜만의 복귀라 신입과 마찬가지인 상황임에도, 유은미 선생님은 상당히 적응을 잘 하셨습니다. 어렵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찾아 유휴간호사 재취업교육을 듣고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료인의 손길이 더 필요한 환자분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유은미 간호사님은 오늘도 끝없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유휴간호사 재취업교육 수강생, 윤은주 간호사]

 

또한, 15년간 척추 전문병원 간호사로 근무한 윤은주 씨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3년 전 병원을 나왔는데요. 유휴 간호사로서 수업을 들은 후, 어린이집의 방문 간호사로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이 또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노원구보건소, 지형주 방문간호사]

 

마지막으로 지형주 간호사는 보건소 방문 간호사로 활동 중이셨는데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시행된 비대면 건강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서비스 대상자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그가 처한 사회적 환경은 어떤지, 정신적 건강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살피며 세상을 더욱더 넓은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 다큐멘터리를 통해 팬데믹 시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위해 감염병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의료 인력 수급 정책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과 지역사회 곳곳은 아직도 간호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수진 국회의원은 간호사를 코로나19 영웅이라고 칭송하지만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은 아직 멀었다’고 말합니다. 이제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인식 개선이 우리의 숙제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실태를 알리기 위해 채널A에선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것인데요.

[널싱나우(Nursing Now) 캠페인]

 

지난 5월, 대한간호협회에서는 ‘널싱나우(Nursing Now)’ 국제 캠페인 성과 보고를 위한 국제 화상 회의가 열렸습니다. 본 캠페인은 ‘이제 간호다’라는 구호 아래 세계시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간호사에 대한 인식과 지위를 향상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2018년부터 3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은 부족한 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 노력으로, 유휴 간호사 교육을 강화하고 신규 간호사 이직 방지 교육 등을 제공하는 등 중요하고 다양한 교육 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알앤잡에서는 코로나19시대에 맞선 간호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잠시 현장에 떠나있던 간호사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수급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센터의 노고에 감사하며 본 다큐를 통해 국내 의료 서비스의 현주소를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소개한 다큐멘터리는 저작권법상 해당 영상은 센터에서 직접 게재할 수 없으므로 무료 상영을 원하시는 분은 메일(yjjeong@koreanurse.or.kr)로 문의 부탁드립니다.